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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상, 코로나 블루 코로나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우울해지는 기분이다. 이래서 다들 코로나블루가 온다고 하는 건가.... 지난달 초에 지인과 같이 구매한 원두가 750g이나 생겼더랬다. 이걸 언제 다 먹을까 걱정했건만, 너무 집에만 있다 보니 혼자 750g 원두를 소진하는 데에 미처 한 달도 안 걸렸다. 뿌듯하면서도 뭔가 서글픈 스토리. 집에만 있어서 생기는 우울증에 커피는 과연 약일지 독일지. 일단 원두를 새로 더 주문했으니, 열심히 내려 마시면서 고민해 봐야겠다. 거리두기로 인해서 외출도 제한하고 있는 요즘, 그래도 가끔 외출할 때면 걱정이 되면서도 그렇게 기분이 들뜬다. 얼마 전에는 업무를 보러 광화문에 갈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이왕 나가는 김에 점심도 먹고 오자고 조르는 거다. 우리가 .. 2020. 9. 18.
안녕? 하와이 (feat. 호놀룰루의 친구집 방문) 때는 시간을 거슬러 2018년 가을, 그 당시 우리는 한국으로의 완전한 역이민을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시댁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3개월 유럽으로의 장기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터라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있기도 했고, 자유로운 생활에서 제한된(?) 생활로 돌아와서 한껏 마음이 갑갑해져 있기도 했을 때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외 지역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은, 좋게 말하면 자연친화적이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도시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시골 느낌의 집이었다. 인터넷에 사진 한 장 업로드할 때면 오 분씩 기다려야 하고, 외식 한번 하려면 마음먹고 차 타고 나가야 하는. 대도시 중에서도 대도시 출신인 나에게는 시골 체험이나 다름없는 곳. 남편처럼 바쁘기라도 하면 괜찮았으련만, 나는 한국행이 결.. 2020. 9. 10.
미국 대학 생활에서 중요한 마음가짐 (feat. 미국의 동아리(?) 활동) 미국에서 살다 왔다는 얘기를 하면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미국 학교 생활이 한국의 학교 생활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다. 요새는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고 - 물론 코로나 시기 제외 😢 -,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예전만큼 어렵지 않아서 많이들 관심을 갖는 것 같은데, 사실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라 기본적으로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생활 성실하게, 과제나 시험은 꼼꼼하게 준비하고, 수업에 빠지지 않고 가는 것은 아마 기본 중의 기본.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제외하고그 외의, 미국 학교 생활 중 한국에서의 생활과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을 한번 써 보려고 한다. 유학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이들 강조하는게 아마 적극성, 자율성일 거다. 미국 학교는 수업이 대체적으로 .. 2020. 9. 7.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나의 마음가짐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어언 2년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한국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미국에서 몇 년 살았다고 어쭙잖은 교포 행세나 외국인 행세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겪지 못했던 한국 문화를 이제 와서 다시 접하니 새삼스럽게 생소하게 느껴져서 실수할 때,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단어가 한국어보다 영어로 먼저 떠오르고 한국어로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정말 당황스럽다는 이야기다. 한참 미국 생활을 하는 도중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한국어로 대화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영어를 섞어서 말할 때도 있었다. 상대방의 '??'하는 반응을 보면서도 한참을 뭐가 문제인지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깨닫고 나서야 밤새 이불킥 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의 입장으로서는 정말 .. 2020. 9. 4.